2018년 6월 1일 처음 작성한 글
요즘 MBA 관심 있다는 싶다는 후배님들이 점심 먹자고 종종 연락을 주신다.
나는 거의 언제든 흔쾌히 Go ~
주로 2~3년 차 경력에 영어 잘하시고 영어권 교육받으신 91~92년생 여자 후배님들이 관심 있게 물어보시는데, 지난주에도 Y 후배님이랑 점심 먹으면서 MBA 어떻게 준비했는지, 왜 가고 싶었는지 그런 얘기를 했었다.
얘기하다 보면 고민하는 부분도 비슷한 게 많고, 기대하는 것도 비슷한 점이 많다.
일단 기대하시는 건 : 주로 "해외 취업 혹은 글로벌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취업" 이 목표이신 분들이 많음. 내 주위엔 "MBA 졸업 후 꼭꼭꼭 컨설팅 & 뱅킹 가겠다" 하는 분이 비교적 많지 않은 것 같다.
고민하고 우려하시는 점 :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한데 MBA를 가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꼭 엄청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이 질문은 내 주위에 경영 & 경제 백그라운드가 많으셔서 그런 것 같다. 보통 죽어도 하고 싶은 공부가 있었다면 학부 때 경영& 경제 전공을 하진 않았을 테니까 그럴만하다고 생각.
이제 스물일곱인데 MBA 갔다 오면 결혼 같은 것도 좀 애매한 거 같아요
지맷 공부하기 힘들어요?
부모님이 걱정 안 하세요? 멀리 떨어지니까 서운해하시진 않나요?
지난주 Y 후배님도 비슷한 고민을 얘기하시길래 누구나 다 준비할 때 그런 고민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녀에게 "왜 MBA 가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은 안 했다. 왜냐하면 내가 그 질문을 싫어했기 때문이다ㅠㅠ
(MBA 간다는 사람한테 굳이 연락해서 물어봤을 때는 다 생각이 있으셔서 물어봤겠지 ㅋㅋ)
그 대신에 그런 말씀만 드렸다. 후배님 정도 영어 실력에 직장 경력이면 "MBA 갈 수 있을까?" 같은 tactical 한 고민은 안 하셔도 된다고. 우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내가 얼른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회사의 복지와 휴직 제도를 잘 활용하면서 쭉 다니는 게 더 맞는 사람인지, 아니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거 해봐야 되는 사람인지, 그건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잘 모르면 우선 그걸 스스로 알아내야 된다고.
우선 올해까진 좀 더 여행 많이 다니고 놀아야 될 것 같다고도 말씀드렸다.
"놀러 간다고 캐리어 끌고 보안 검색 받고 짐 풀고 하는 게 좀 지겹다"라는 생각이 살짝 들 때까지 많이 돌아다니고 출장, 여행 다닐 필요가 있다고, 그러고 나면 좀 다른 거 해보고 싶을 수가 있는데, 그때 지맷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 드렸다 (그리고 지맷 공부는 짧고 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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