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이번에 처음으로 인시아드 인포세션에 가려고 신청을 했는데, 처음이다 보니, 어떤 질문을 준비해야 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이 궁금합니다. 특별히 어떤 준비를 하고 가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에 네트워킹 세션이 걱정이 되실 것 같긴 한 게,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Q&A and networking' 이렇게 잡혀있으니까 도대체 뭘 그렇게 오래 할까 싶죠. 특히 워너비 학교이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면 당연히 부담이 됩니다.
처음 인포세션 가시는 거라고 하면, 좀 편안하게 경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을 많이 하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처음엔 잘 듣는 것도 괜찮은 전략인 거 같아요. 그래도 좀 더 욕심내 본다면 학교 담당자 이름, 그날 만난 얼럼나이들 이름은 기억해두면 좋아요.
나중에 application 에 interaction with school / alumni 정보를 쓰는 칸이 있거든요.
(이름, 클래스/기수, 언제, 어떤 인포세션에서 만났는지)
학교 인포세션에 레쥬메를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혹 MBA Tour 같은 데서는 레쥬메를 같이 리뷰하고 상담하는 프로그램도 있긴 하지만, 학교 인포세션에서 레쥬메를 같이 들여다보고 하지는 않아요. 명함 정도는 준비해서 필요시 나눠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인포세션의 흐름은 학교 담당자가 30-40분 정도 학교 소개를 하고요, 그 후 단상 위에 얼럼나이 몇 명 정도가 나와서 질문을 받곤 합니다. 보통 Q&A가 길어지면 조금 더 자유롭게 프레젠테이션 방에 있거나 나가있게 됩니다.
그 시간 동안 프레젠테이션하는 방에서 Q&A 를 계속하셔도 되고요, 아니면 보통 복도에 마련된 Refreshment 를 간단하게 먹고 마시면서 (보통 샌드위치, 카나페, 디저트류 있고, 마실 거는 와인이나 음료수^^) 학교 담당자, 얼럼나이, 그날 오신 분들과 얘기하면 되어요.
저는 일하다가 밥 못 먹고 간 날엔 일단 좀 뭔가를 집어먹고요 (네 저녁 7시 30분 시작이면 거의 저녁 못 먹고 간다 봐야죠, 배고프면 질문도 안 나와요 ㅋㅋ) 그러고 나서 얼럼나이들이랑 학교생활, 분위기 등에 대해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엇을 물을 것인가
정보성 질문보다는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없는 정성적인 내용들 (1년간 경험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냐. 학교생활 중 어떤 게 제일 재밌었냐 등등) 을 물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합격/불합격의 난이도를 떠나서 MBA 라는 게 내 밸류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일 일지 알아보세요. MBA 를 졸업해도 끝난 게 아니라 MBA 레벨에 맞는 터프하거나 risk-taking 하거나 머리만 엄청 쓰는 일들을 해야 하는데, 이 서클 속에 들어오는 게 맞는 일일지 심사숙고 할 문제 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시면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실 거 같습니다. "작년에 한국인이 5명 갔다던데 그럼 올해 좀 더 많이 뽑을 거냐", "GRE 치면 진짜 싫어하느냐", "토플 115점 안되는데 or 지맷 700점 안되는데 그래도 괜찮냐" 이런 질문보다는 자신의 삶에 MBA 경험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직접 분위기 파악해야겠다 이렇게 접근하시면 진정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인생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에 MBA의 경험과 생활이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간략하게 파악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인포세션을 접근해 보시길 바랍니다.
p.s. 인포세션의 잔잔한 묘미는 여기서 만난 사람을 다른 인포 세션에서 또 만나는 것, '저 사람 포스 보통 아닌데'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합격자 모임에서 만나는 것, 뭐 그런 겁니다 ㅋㅋ
또 다른 묘미는 학교별 분위기, Refreshments, 프레젠테이션 스타일 등을 비교해 보는 것 :)
그 간 MBA 준비 과정, 해외영업, 대기업 생활, 직장인 라이프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중 의미 있는 질문, 그리고 제가 답변할 능력이 되는 질문들에 대해, 현실적인 답변을 드려왔습니다. 저의 '극현실주의 상담소' 에서는 답변들 중에서, 더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MBA 그 이후 > 극현실주의 상담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A FAQ #6. MBA 리크루팅, 하나만 집중 아니면 폭넓게 준비? (0) | 2020.08.17 |
---|---|
MBA FAQ #5. Waitlist 떴습니다 (0) | 2020.08.05 |
MBA FAQ #4. 해외MBA 마치고 해외취업이 가능할까요? (0) | 2020.08.05 |
MBA FAQ #3. 나이가 많은데 MBA를 고민 중입니다 (0) | 2020.08.05 |
MBA FAQ #1. 미국 MBA vs. 유럽 MBA? (0) | 2020.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