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30일 처음 작성한 글
안녕하세요, 꽤 많은 분들이 MBA에 관심은 있으나 착수를 할지 말지 망설이는 단계에 계시는 것 같습니다. MBA 준비 예상 소요 비용 및 타임라인 비롯,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이 있길래 공유해 봅니다.
※ MBA 관련해서는 정말 많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언제까지나 제 생각은 그 다양한 의견 중 하나일 뿐이니, 준비하시려는 분들은 다양한 채널로 정보를 수집하시고 준비를 할지 말지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Q1. 준비(지맷/아이엘츠+원서접수비+기타)와 MBA 이수까지 고려해야 할 예산은?
MBA 지원을 위한 소요 비용
(1) 지맷
학원 다니실 경우, 학원비 60만 원/월. 지맷 응시료 약 30만 원/1회, 교재비 이것저것 하면 10만 원 정도.
학원을 길게 다니고 지맷을 여러 번 볼수록 쓰는 돈이 늘어나는 것인데, 이 부분은 개인차가 커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저 같은 경우 학원 2달 다니고 지맷은 5번 봤어요;; (이 계산하니 갑자기 속이 쓰리네요 ㅎㅎ)
꼭 독하게 빨리 끝내셔요 ><
(2) 아이엘츠
아이엘츠 응시료 28만 원/1회 정도고요, Cambridge 교재비 한 2~3만 원 정도. 저는 2회 보고 끝냈습니다. 이 부분도 응시 횟수에 따라 돈이 불어나게 되겠죠? 개인차가 좀 생깁니다.
(3) 에세이/레쥬메 첨삭
저는 Ringle이라는 1:1 영어 튜터링을 통해 첨삭했는데요 (https://www.ringleplus.com) 총 5개 학교 에세이/레쥬메 첨삭하는데 1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에세이 비용은 정말 천차만별이 될 수 있어요. 믿을만하고 실력 있는 원어민 친구가 붙잡고 봐준다면 밥 한 끼로 끝날 수도 있고요, 컨설팅을 하신다면 4개 학교에 1,000만원 이상 든다고 해요.
그 양극단의 중간 정도가 proof reading 서비스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proof reading 서비스는 거의 가격이 비슷하답니다. Essay Edge 도 1번 이용했었어요 - 1000자 정도에 10만 원 정도였고요 (https://www.essayedge.com/). 개인적으로 저는 Ringle 서비스에 만족했었습니다!
(4) Mock Interview
이것도 Ringle에서 서비스 신청해서요, 1회에 5만 원 정도, 3번 했었습니다.
(5) 원서 접수비
보통 수수료가 1개 학교 지원하는데 23~32만 원 정도 듭니다. 좋은 학교들은 이 돈만 해도 엄청 쓸어 모을 거 같아요
여기까지가 MBA "지원 준비" 하는 데만 소요되는 비용이에요. 여기에 추천서 Draft 도 내 돈 주고 첨삭하고, 추천인들한테 감사 선물 하나 사드린다면 돈이 추가로 들겠죠?
그런데 돌이켜 보면 돈을 허투루 쓰기만 한건 아닌 거 같아요. 에세이 첨삭하는 과정에서 영어 작문 실력은 향상되었던 거 같아요. 지맷은 솔직히 어디에 크게 도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MBA 과정 중 비용
(1) 학비 (Tuition Fee)
아시아 MBA (1년~1.5년간) : 약 4~6천만 원
유럽 MBA (1년간) : 약 8천만원 ~ 1억 2천만원
미국 MBA (2년간) : 약 1억 7천만원
다행히 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있죠. 개도국 출신 혹은 엄청난 커리어의 소유자가 이상 전액 장학금은 거의 없고요, 10~40% 장학금 정도는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장학금은 누가 받느냐? 장학금 받는데 학점 같은 건 크게 상관없습니다.
①지맷 점수가 740점 이상 되거나, ② 학교의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경우 (여성/개발도상국/ 흥미로운 커리어), ③ 정말 가정형편이 힘들었겠다 납득이 되는 경우 장학금 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렇지만 장학금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면 백그라운드에 맞는 장학금이 있을 수 있어요~!
(2) 생활비 (월세/ 기타 먹고 사는 것)
1년 : 대략 2천만 원
그런데 생활비는 참 천차만별입니다 ㅋㅋ 지역, 차 유무, 여행 빈도 이런 거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컬럼비아 MBA 이런데 가시면 뉴욕 물가.. 만만치 않고요, LBS 가셔서 런던의 좋은 플랫에서 혼자 산다면 돈이 정말 많이 들겠죠? Michigan MBA 같은 경우 조금 낫다고 들었어요.
Q2. 직장인 기준으로 대략적인 준비 프로세스와 기간은?
제 생각에 이상적 타임라인은 이런 것 같아요. 대략 1~2년 정도 잡고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1월~4월 : 지맷 끝내기 (맥시멈 4개월 잡고 그 안에 끝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 5월~6월 : 영어 점수 마련, 에세이 뼈대 및 스토리 준비, 레쥬메 준비
- 7월~8월 : 학교 인포 세션 및 MBA Tour 참석, 얼럼나이 네트워킹, 에세이 상세화
- 9월~10월 : Round 1 학교 한두 군데 지원
- 11월 : Round 1 인터뷰 인비 받을 경우 인터뷰 진행, Round 2 준비
- 12월~1월 : Round 2 학교 3군데 정도 지원
- 2월 : Round 2 인터뷰 진행
- 3월 : 합격자 발표
좀 복잡해 보이는데요, 핵심은 3가지 입니다.
① 지맷 : 3~4개월 내 마무리
② 에세이 : 3개월 정도 초안+구체화 및 마무리
③ 동시에 인포 세션 및 얼럼나이 연락/ 만나보기 (학교를 알기 위한 시간 투자 필수)
Q3. 학점이 낮은데 지맷으로 커버 가능한지?
MBA 지원 과정에서 숫자로 나를 입증하는 것은 딱 세 부분입니다 : 지맷, 토플, 학점. 이 중에서 뭔가 하나라도 진짜 좋은 숫자가 나온다면 나머지 두 개가 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해볼 만합니다.
3개가 다 좀 별로다... 하면 다른 정성적인 부분 (에세이/레쥬메/인터뷰/전반적 경력)이 좋거나 학교 다양성 증진에 기여해야 합니다 (여성, 개도국 출신 등등).
참고로 뭔가를 지맷으로 커버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지만 보통은 그렇게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마지막까지 아쉬운 대로나마 끌고 가는 아픈 손가락이 바로 지맷이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대학 재학 중인데 MBA 가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학점 관리를 잘 하시길 추천드려요~
Q4. 에세이가 진짜 얼마나 중요한지?
에세이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에세이가 거의 전부에요.
다른 Quantitative 한 것들은 (지맷, 토플, 학점)은 다른 것으로 메꿀 여지가 있는데 에세이가 안 좋으면 거의 그냥 탈락합니다. 커리어가 정말 화려하지 않은 이상 진짜 바로 탈락이에요.
"점수가 전부야" 하는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위험하고요, 내 모든 identitiy를 보여주겠다 (selling 이 되는 방식으로)라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접근하셔야 돼요.
적당히 요식행위겠지 라고 생각하면 좋은 학교는 다 떨어집니다...
학교마다 질문이 조금씩 달라서, 하나의 핵심 주제는 갖고 있으되 학교마다 customizing 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사실 4~5개 이상 지원하기 힘들더라고요!
"옳은" 에세이 내용은 없지만 진실되고 제대로 쓰인 에세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아무쪼록 큰 결심이실 텐데요, "착수"하시기 전까지는 최대한 심사숙고하시고 진짜 "착수"하신다면 꼭 반드시 갈 수 있도록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MBA는 선택 과정일 뿐이에요~ 사람에 따라 그 시간과 돈으로 운동하고 여행하고 집 장만하는 데 보태 쓰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어요.
가장 비추하는 것은 큰 고민 없이 미적미적 준비하다가 쓸데없이 돈 쓰고 소중한 20~30대 낭비하고 결국 못 가게 된 다음에 MBA 같은 거 필요 없다고 합리화하고 MBA 나온 사람들을 폄하하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맷점수, 에세이 이런 건 둘째치고, 이게 진짜 꼭 필요한 일인지, 어떤 식으로 내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심사숙고하셔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한번 시작하면 꼭 끝을 보셔야 됩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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