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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Journey/MBA 지원 과정

MBA 준비 #12.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까

2018년 7월 26일 처음 작성한 글

(c) mba2freedom

 

 

 

나 자신에 대한 제3자 적 분석하기

 

지금까지 꽤 많은 분들과 공채 준비 및 MBA 준비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안다는 것이냐" 라는 질문이 들어올 때가 있다.

사실 이건 하루 종일 집에서 책상에서 연구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닐뿐더러, 설령 알게 된다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 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일 뿐, '이 시점'이 지나고 나면 '나'는 또 바뀌어 있을 수 있다. 결국 내가 알 수 있는 건 현시점에서 내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나의 모습들 인 것이다.

내 경험상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절대적으로 고독한 시간을 갖는 것 이었던 것 같다. 다들 왜 나 자신을 잘 모르게 되나 생각해보면, 사실 나 혼자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여자 베프들, 남자친구, 엄마, 동생, 부장님, 동료, 후배 들 다 신경 쓰고 다니면서 늘 이들과 같이 하다 보면 진짜 나를 알 턱이 없는 것이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젊을 때 해외에서 혼자 공부하거나, 일을 해보신 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 기회가 많지 않나 싶다. 독립심도 생기고. 나만 해도 그랬던 것 같다.

스물일곱 살 때, 출장지에서 모두가 떠난 금요일 밤 8시에 랩탑 접고, 무거운 백팩 메고 퇴근해서 한인이 운영하시는 일식당에서 돈부리 하나 혼자 시켜 먹었던 날이 있다.

그리고 그 주말에 늦잠 자고, 혼자서 빨래하고, 식료품 사고, 혼자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와인 한잔하는데 그런 날들의 반복 속에서 생각보다 나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점들이 많았다.

 

 

 

"나는 이런 건 생각보다 잘 참고, 저런 건 잘 못 견디는구나,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만큼까지 세속적이고 저만큼까지 이상적이구나"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모든 질문에 앞서 제일 먼저 질문해 볼 건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인 것 같다.

 

 

스스로에게 혼자 있을 시간을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