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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Journey/MBA 지원 과정

Top MBA 100% 합격과 선택의 과정

2018년 4월 18일 처음 작성한 글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떤 한 사건이, 어떤 한 가지 선택이 그 후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왔었어요.

어떤 고등학교를 가느냐,

어떤 대학교를 가느냐?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느냐?

어디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느냐? 어느 지역을 담당하느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MBA라는 것도 향후 제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거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 시작할 때는 랭킹에 관심이 많았지만, 막상 오퍼 받은 학교들 중에 선택하는 순간이 오니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어느 나라에 있는지, 어떤 지역인지, 학교 컬처는 어떤지, 졸업생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또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의 제각기 다른 나라에서 다른 컬처의 학교로부터 오퍼를 받은지라 참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다양한 요소들을 조사하고 고려한 끝에 저는 INSEAD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많은 졸업생분들 의견을 듣고,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라고 이 선택으로 인해 놓치는 것들에 미련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에요. 특히 런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모두 너무 아쉬워요. 옥스퍼드의 아름다운 캠퍼스는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현재하고 있는 일,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이 또한 아쉬워요. 매일매일 이분들과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간다는 생각에, 아쉽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제가 이 선택을 통해 얻게 될 것들을 끌어안고 감사히 여기며 이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어 가야겠지요.

 


 

 

INSEAD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이유 간략히 적어봅니다 :)

1. Diversity 장학금 오퍼

학교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장학금 오퍼를 받았어요. 자비로 가는 입장에서, 장학금 오퍼는 너무나도 강력했답니다. 어깨의 짐이 덜어지는 것 같았어요 ㅎㅎ

2. Location : 프랑스 + 싱가포르

엔지니어들 위주의 회사에서 Marketing / Project Management / Communication 을 담당하면서 나의 직업인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좀 더 실감 나게 표현하자면, '문돌이로서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최소한 남보다 뭐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뭐냐?'라는 걸 많이 고민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해답은 'International setting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내 엣지가 되어야 한다'였습니다. 이를 위해 뭐를 잘해야 되나 또 생각해보면 영어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더불어 '국제적 감각 및 다양성에 대한 수용 능력'이 정말 중요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INSEAD 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여행 외에 처음 장기간 체류한 곳은 미국이었습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땐 'This is the World!!'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중국, 홍콩, 호주, 프랑스 등등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The World is bigger than the US'라는 점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알게 모르게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에서 자라나서 또 미국에서 공부하자니 '워워 that's enough'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좀 더 새로운 영향을 받아들이고 싶었고, 세계 이곳저곳에서 온 다양한 프로페셔널들과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취업 혹은 장기적 체류라는 요소를 생각해 본다면 INSEAD의 싱가포르 캠퍼스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아직까지도 채용담당자 및 면접관은 Face-to-Face를 선호합니다. 이건 정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인지상정인 것 같아요. MBA 인터뷰 때도 많이 느꼈는데, 직접 만나서 효과적인 제스처, 정직한 눈빛을 전달하는 것은 잘 만들어진 스크립트보다 강력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향후 Job interview 등 기회를 생각해본다면 싱가포르 캠퍼스에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3. 오랜 기간, 넓게 형성된 Alumni network

INSEAD는 1957년에 설립되어 MBA로서는 역사가 오래된 편이며 5만여 명의 동문이 170여 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 정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학교이며 이는 하루아침에 다른 학교에서 따라잡을 수 없는 특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무직 생활로 인한 연봉 손실 기간이 적다는 점 (학업 기간 1년), 파리 출장 중에 프랑스가 많이 좋아졌고 배워보고 싶어졌다는 점 등도 제 결정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올해 8월, 프랑스 퐁텐블로 Fontainebleau에서 제 MBA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전체 수학 기간 중 남은 절반 정도는 싱가포르 캠퍼스에 지낼 예정이고요.

 

앞으로 MBA Prep 관련 포스팅은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틈틈이 계속 할 예정인데요, 이제 객관성(?) 을 잃을까 봐 살짝 걱정이 되네요 ㅋㅋ 팔이 INSEAD로 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INSEAD 관련 재밌는 포스팅도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요 ><

이곳을 통해 만나게 된 분들과 계속 유익하고 재밌는 내용으로 Keep in touch 하고 싶어요.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지금 어디에 계시든, good morning, good afternoon, good night :D